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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범죄 잡는다'..경찰, 조명개선 통한 범죄예방 '총력'
관리자
작성일 : 19-01-30 11:54  조회 : 118회 
#1.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밤 거리를 걷다 보면 두려운 곳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성으로 그 범위를 좁히면 절반 이상인 52.2%가 야간 보행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31.7%는 밤 거리가 두려운 이유로 '가로등이 없어서'를 꼽았다.

#2.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범죄는 밤 9시부터 자정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일몰 시간인 밤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범죄 발생 비율은 28.3%까지 증가했다. 특히 살인, 성폭력, 방화 등과 같은 강력범죄의 경우 이 시간대에 전체의 40.4%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이 어둠 속 범죄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 중심엔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가 있다. 셉테드는 범죄예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환경설계'를 활용하는 범죄예방 전략이다.

■밝은 조명‥주민 안전감 높여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는 최근 서울지역의 기초자치단체 한 곳에서 야간조명 개선이 범죄 예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셉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많은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번 연구는 특히 조명의 밝기와 같은 조명 자체의 성능에 집중해 진행됐다. 그동안 셉테드를 위해 다수의 가로등을 설치했지만, 가로등이 충분히 밝지 않아 교체를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시 마포구 등에 셉테드 범죄예방디자인이 도입됐지만, 야간 조명에 대한 계획이 미흡해 범죄안전 환경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강용길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어두운 상황에서 인간은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게 된다"며 "적절한 조명은 야간활동의 안전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조명 개선의 결과는 분명했다. 야간조명 개선만으로도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조명 개선을 진행한 지역에서 발생하던 범죄 빈도는 감소했고, 지역 중심지에서 주로 발생하던 범죄들이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현상을 보였다. 지역의 중심지에서 개선된 야간 조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이같은 조명 개선은 특히 어둠을 틈타 발생하는 절도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작지만 강한' 조명개선‥꼭 필요
연구를 진행한 치안정책연구소는 조명 개선이라는 작은 변화를 통해 범죄 예방이라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관은 "조명은 셉테드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인 감시기능의 강화, 특히 야간의 감시기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기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물론, 지난 연구들에서도 조명 개선의 범죄예방효과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행되는 셉테드 사업에서는 조명 개선이 제외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명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셉테드 예산과 조명사업 집행은 별개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셉테드는 거창하고 화려한 방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두렵고 불편한 환경을 최소화해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조명은 안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향후 셉테드 사업에서 조명 개선이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130111812655

기자 최재성